지난 10월 27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우리 경제의 저력과 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뜻이지만, 주식이 아직 낯선 ‘주린이’들에게는 그저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사회초년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식 말문 트이는 핵심 용어 사전.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시장 전체가 오르는 ‘매수 신호’로 받아 들여진다. 특히 대형주는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코스피가 오르는 것은 “투자심리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차전지 기업들은 테슬라 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 하기 때문에 테슬라 실적이 나쁘면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연결돼 국내 2차전지 종목 주가도 떨어진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이런 종목 들을 모아 놓은 상품이라 같이 하락하는 ‘연동 효과’가 나타난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배당 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기준일 이후에는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배당락’ 현상이 나타난다.
주식
주식은 회사의 ‘조각’이다. 한 주를 산다는 건, 그 회사의 아주 작은 부분을 소유한다는 뜻. 그래서 주식 투자자는 회사의 ‘작은 주인’이다. 회사가 돈을 잘 벌면 배당금을 받고,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가격 차이로 얻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회사가 어려워지면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상장
회사가 “우리 주식, 이제 누구나 살 수 있어요!” 하고 시장에 공개하는 걸 말한다. 상장을 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회사는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대신 회계 정보(재무제표)와 실적을 모두 공개해야 해서 투명성이 높아진다.
증시
‘증권시장’의 줄임말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 주식시장을 가리킨다. ‘증시가 올랐다’는 말은 단일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코스피(KOSPI)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주식시장 지수로,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 중심의 주가를 종합해 만든 지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SK하이닉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 경제의 거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코스피가 오르면 대체로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뜻이고, 내리면 경기 둔화나 투자심리 위축을 의미한다.
코스닥(KOSDAQ)
코스피가 대기업 중심이라면, 코스닥은 벤처기업·중소기업 중심 시장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어 있으며, 미국의 나스닥(NASDAQ)을 모델로 삼았다. 코스닥은 기술주, 바이오주, 엔터주가 많아서 등락 폭이 크고, 짧은 기간에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도 많다. 그래서 ‘코스닥은 롤러코스터 같다’는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주가
특정 시점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이다. 회사의 실적, 경기 상황, 금리,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한다.
거래량
얼마나 많은 주식이 거래됐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시장 활기와 투자심리의 척도다. 거래량이 많아지면 ‘관심이 몰린다’, 줄면 ‘시장이 식었다’고 해석한다.
매수(買收)
‘사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 매수세가 강하다는 건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보통 주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예를 들어 ‘외국인,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주 대거 매수’라는 뜻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많이 사고 있어 코스피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매도(賣渡)
‘팔다’는 뜻이다. 매도세가 강하다는 건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매도를 늘리면 ‘이익 실현 시점’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즉,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공매도(空賣渡)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싸게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하락 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르면 손해가 커진다.
분할매수·분할매도
한 번에 전액 투자하거나 전량 매도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사고파는 전략이다. 시장의 등락에 따라 평균 단가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주식을 한 번에 사는 대신, 9만5천 원·9만 원·8만5천 원에 나눠서 사면, 가격 변동에 따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ETF는 펀드(여러 주식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예를 들어 ‘KODEX 200 ETF’를 사면, 코스피 상위 200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셈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분산투자가 가능해서 초보 투자자에게 특히 인기다. 최근에는 ‘AI’, ‘2차전지’, ‘반도체’ 등 테마형 ETF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시가총액(Market Cap)
‘상장 주식 수 × 주가’로 계산하며, 회사의 전체 시장가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500조 원이라면, 시장이 삼성전자를 500조 원짜리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EPS(주당순이익)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한 주당 벌어들이는 이익을 뜻하며,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기본 지표다.
PER(주가수익비율)
주가가 이익에 비해 비싼지 싼지를 보는 지표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저평가)’고 볼 수 있다. 단, 업종 평균이나 성장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
회사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비싼지 싼지를 나타낸다.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로 ‘저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ROE(자기자본이익률)
회사가 자기 돈(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려서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준다. ROE가 높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다고 평가된다.
배당금
회사가 이익을 내면 그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돈이다. 즉, ‘주식을 오래 보유한 보상’인 셈이다. 일정 시점(배당 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현금이나 주식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이 꾸준한 기업은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1주당 363원의 분기 배당 결정’이라고 한다면, 주식을 가진 사람은 1주당 361원의 현금을 받는다는 뜻이다.
실현손익
말 그대로 ‘실제로 실현된 손익’이다. 주식을 팔아서 생긴 확정된 이익이나 손실을 뜻한다. 아직 팔지 않은 주식의 수익은 ‘평가손익’이라 부르며, 시장 변동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현손익으로 진짜 투자 성과를 확인한다. 만약 ‘10월 한 달간 실현이익 200만 원 달성’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판 주식에서 벌어들인 확정 이익이 200만 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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